냉전 이후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러시아의 사이에 낀 약한 고리였다.
문 대통령과 보노는 한국과 아일랜드의 역사적 공통점을 언급했다.
영화 '인 디 아일'의 크리스마스
거대한 시장이 열린다.
절망한 북한의 핵 개발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의 행보와 유사하다. 전승국들이 패전국 독일을 재기불능 상태에 빠뜨리기 위해 과도한 전쟁배상금을 물리자 히틀러가 좌절한 독일 국민을 선동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지 않았던가. 북한이 전쟁 불사의 말폭탄을 쏟아내고 있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주민이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비공식 소득이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 무역의존도는 50%를 넘는다. 한 가구당 허락된 텃밭도 2004년 100㎡에서 지금은 3300㎡로 확대됐다. 이쯤 되면 국가의 통제력에 시장의 힘이 밀리지 않는 형세가 아닐까.
인민의회 선거는 '통일 선거'였다. 통일의 찬반과 완급이 선거의 핵심 쟁점이었다. 기민당 계열의 '독일연맹'은 서독 기본법 23조에 따른 신속한 통일을, 사민당은 기본법 146조에 의거한 점진적 통일을, 재야시민단체 선거연합인 '동맹 90'은 동독의 개혁과 존속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독일연맹'이 48%를 얻어 21.9%에 그친 사민당과 2.9%에 머문 '동맹 90'에 압승한 것이다. 이처럼 신속한 통일을 결정한 것은 서독의 압력이 아니라, 동독 주민들의 민주적인 의사였다.
윤 전 장관은 "북한 내부의 흐름으로 볼 때 체제 변화는 짧으면 5년, 길게 잡아도 10년 내에는 온다"고 전망하면서 "그때까지 정치적 구호로서가 아니라 정말로 통일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그 측면이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특히 남북 관계에 일대 전환이 일어날 수 있는 시점을 '2018년 봄'으로 특정했다. 미국과 우리나라 대선이 연달아 있으므로 그때까지는 북한도 미국도, 또 우리로서도 입장을 유보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